• 최종편집 2024-04-24(수)
 
  • 주업 버리고 25여년 활동한 경주시 최대 양봉인
  • 양봉인들 수입창출 위해 꿀벌테마파크 조성 사활

양봉지부장.JPG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급속히 감소하는 꿀벌,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다. 오는 2035년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유엔(UN)이 밝힌 가운데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 생태계 파괴에 따른 식량 부족으로 인간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가 꿀벌을 포함한 곤충의 수분 활동에 의존해 생산되고 있다.


매년 벌 손실 조사를 해 온 비영리단체인 BIP(Bee Informed Partnership)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년 동안에 미국 전국 평균 45.5%의 벌꿀이 사라졌다. 최근 경주지역도 갈수록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


EU(유럽연합)에서는 농업과 환경분야에 있어서 필수적인 양봉의 중요한 역할을 감안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EU 집행위원회의 자금과 회원국에서 추가 지원금으로 양봉 농가에 억4천만 유로(3320억원)를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2년 6월8일 꿀벌의 공익적 기능과 가치를 높이고 양봉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양봉산업 육성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①밀원 확충 및 채밀 기가 확대 ②병해충관리 강화 및 우수 품종 개발·보급 ③사양관리 신기술 개발·보급 및 인력 육성 등을 통해 이상기후, 환경변화에 대한 업계의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④전략 연구개발(R&D), 실증시험 등 6대 과제 연구와 시설 현대화, 수급 안정 및 수요 확대 등을 통해 농가 경영 안정과 산업 발전 기반을 확충하여 오는 2026년까지 양봉 농가 소득 5천만원, 양봉산업 규모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 천연꿀 보증하는 경주 '허니 벌꿀'


경주시에는 한국양봉협회 경주시지부 회원 360여 양봉농가가 벌꿀을 키우고 있다. 한국양봉협회 경주시지부는 지난 2008년 발족해서 16여년만에 360여 농가로 발전해 왔다. 


여기에 최근 회원 의무등록 기준인 벌꿀 30 벌군(통) 이상이 되지 않은 양봉농가도 다수 존재해 경주시에는 약 500여 농가가 양봉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한국양봉협회 경주시지부장으로 선출된 정상화 경주허니벌꿀 대표(62세)를 만나 경주시 양봉 농가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 회장은 "사람과 꿀벌이 공존하며 살기위해 무분별한 산림훼손을 막아야 상생발전이 가능하다"면서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걱정했다.


정 회장은 "경북도내에서 양봉 농가로는3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경주에서 지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무겁다"며 "임기 내에 양봉 농가의 수입창출과 소득 증대를 위해 '꿀벌테마파크'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 벌군(통) 부업으로 시작해 240여 벌군(통) 이룬 양봉리더


그는 (주)대원전기안전이란 전기설비와 안전진단을 전문으로하는 회사대표로 잘 나가다 부업으로 양봉에 뛰어들어 처음 5통으로 시작해 지난해 240여 개의 벌군(벌통)을 가진 지역의 양봉리더다.


저에게 지부장이란 큰 책임을 지워준 경주지역 양봉인들은 360여 농가에서 3만여군(통)의 양봉을 하고 있어 이를 육성하고 소득을 증대코자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시농업기술센터와 긴밀히 협조해 반듯이 임기 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양봉업계의 한숨 또한 깊어가고 있다. 무분별한 산림계발로 수종이 없어 꿀벌의 먹잇감인 꿀을 채취하는 소동나무, 헛개나무, 밤나무, 아카시아 나무 등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그래서 정부가 산림자원을 경영하면서 벌들이 꿀을 채집할 수 있는 소동나무와 아카시아 나무 등을 많이 심어주는 정책이 시급하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전 국토의 70%가 산림면적으로 양봉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농업의 기본이 되고 생태계 파괴를 막는 양봉산업을 육성·발전시킬 정책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경주지역의 환경이 좋아지고 국유지, 사유지, 공원, 공장 부지 등 많은 장소에 밀원수를 체계적으로 심고 관리하여 많은 꿀벌들이 함께하는 좋은 생태계가 유지되고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양봉 농가에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 젊은 양봉인들이 계속 이어지는 그런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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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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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덕

정상화 지부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경주시지부 양봉업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적 극적인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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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상화 한국양봉협회 경주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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