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 오는 4월4일부터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제7전시실
  • 토흔의 창시자, 흙과 불의 외길 40년 대표 작품 선보여
  • 대영박물관 백자 달항아리, 앙리마티스 오마주 등 100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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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이종능 작가.(사진=지산도천방 제공)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뉴욕, 워싱턴, 런던, 도쿄, 오사카. 두바이. 아부다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도예 전을 개최해 극찬을 받았던 향토 도예가 지산 이종능 작가가 '예향의 도시' 전남 목포에서 색다른 도예전을 펼친다.

 

국립목포대학교 초청으로 오는 4월4일부터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7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목포의 예혼, 르네상스 빚다'를 주제로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 그 자체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특별전에 선보였던 백자 달항아리 연작들과 세계 도자사에 유일무이한 토흔 달항아리 그리고 몇 년의 산고 끝에 태어난 벽화작품인 앙리마티스 오마주, 진사, 차도구 등 40여년 흙과 혼연일체를 이루며 새로운 흙의 미학을 추구해온 10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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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왼쪽부터 '우주의 오후', '천하제일'.(사진=지산도천방 제공)

 

그는 "우리의 도자기는 부족함이 만들어낸 균형 조화의 절제미, 단순 소박미 그리고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아름다운 선만 살려내려는 꾸밈없는 자세에서 우러나온 미를 품고 있다"며 "그래서 더욱 편안하고 자연스럽고 친근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토흔’과 달 항아리등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재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 ‘중국 향주 국립다엽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 소장되어 있는 그의 작품에 대해 각계의 평가들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KBS 감정위원 이상문 선생은 그의 저서 골동이야기(2012)에서 "토흔이란 이종능 도예가의 독창적인 흙의 세계이다. 비대칭의 소박미를 추구하는 토흔은 흙의 흔적, 세월의 느낌, 간절한 기도로 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모든 흙은 고열(1250도 이상)에서 원래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유약의 색에 의존하지만 토흔은 태초의 그 색을 불속에서 그대로 간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도예세계이다. 이러한 작품은 후대에 한국의 훌륭한 문화재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세계어디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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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왼쪽부터 '토흔-태초에', '행복한 가족'.(사진=지산도천방 제공)

 

이종능 작가는 "유달산에 새움이 트는 향기로운 계절에 흙과 불이 빚어낸 작품과 함께 예향 목포에 나들이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남도의 소리와 우리의 전통회화의 화맥을 이어온 미산선생, 남농선생의 묵향이 아직도 선연한 고장, 문화적 자긍심이 드높은 목포에서 제 '토흔' 작품들이 목포의 화맥을 잇는 한 줄기 힘찬 예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한국의 문화예술에 깊은 애정과 남다른 조예를 지니고 문화예술 발전에 매진하는 국립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목포의 예혼-르네상스 빚다'전이 많은 분들께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소망하며 아울러 꿈 많은 젊은 세대에게 희망과 설렘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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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가 이종능 작가.(사진=지산도천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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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도예가 이종능 작가, '예향의 도시' 목포나들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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