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 14일 시의회 본회의 원안 의결 …시민들 '정신 나갔다'

제277회 본회의.jpg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경주시가 황성공원 내에 추진 중인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공원 조성' 사업이 원안대로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최근 경주시에 따르면 호국정신을 기리고 시민 대화합과 자긍심·애국심 고취를 위해 황성공원 내에 대형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태극기 게양대는 신라 56왕을 표방해 56m 높이로 세워지며 가로 10m 세로 8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게양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비와 공사비 등 7억원 규모이다.


시는 최근 이 사업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하고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시의회는 지난 4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에서 이 사업 예산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으며 14일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최종 의결했다.


시는 삼국통일의 성지이자 호국정신의 중심도시로서 대형태극기를 통해 시민들의 애국심을 함양하고 공원 조성으로 국기 선양과 함께 관광 자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예산 편성이 확정 후 경관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설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준공은 내년 2월로 계획하고 있다.


경주시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양식 전 시장 재임 시기인 2015년 감은사 인근과 통일전 등지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검토했지만 문화재 주변지역 규제로 무산된 일이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경주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어린이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하는 등 태극기 선양 및 애국심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의 기대와는 달리 시민들은 정신 나간 발상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민 이모(61·동천동)씨는 "정신 나간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면서 "태극기 게양대 설치에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애국심을 함양한다는데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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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7억원 들인 '대형 태극기 게양대' 의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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