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 경주시 7억원 추경에 올려…시의회 14일 최종심의 통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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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대형 태극기 게양대.(사진=다음캡쳐)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경주환경운동연합은 13일 "경주시가 추진하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설 예산 7억원이 예결위를 통과해 14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경예산 7억원을 보류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환경련은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안을 보류하는 일은 큰 부담이 따를 것"이라며 "또한 태극기 게양대 건설 예산을 보류하면 국가관을 의심받는 등 이념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부담을 떨치고 관련 예산안을 보류해야만 한다"면서 "도시 한복판 그것도 유서 깊은 황성공원에 높이 56m의 대형 시설물을 건설하는 문제는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도시 경관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황성공원 주변은 주민 밀집 지역인 만큼 주민의 심리적 거주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성공원에 들어설 대형 태극기 게양대 예산을 보류한다고 해서 시의원들의 국가관을 의심할 경주시민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졸속으로 황성공원에 들어서면 국가 상징물이 시민들의 조롱거리와 민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환경련은 "지난 6월21일 '황성공원 그랜드플랜 조성계획(안)' 주민 설명회에서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가 없었다"며 "대형 태극기 게양대는 주민설명회 이후 급조된 사업이기 때문에 시의회는 관련 예산안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설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황성공원 그랜드플랜 조성계획(안) 사업으로 최종 확정된 이후에 관련 예산안을 의결해야만 한다"며 "물론 그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 "황성공원에 높이 56m의 국가 상징물을 건설하는 문제는 밀실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시민들의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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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환경련, '황성공원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설' 보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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