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 기상청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우리나라 전역 영향권 긴장
  • 경주시, 6일 상황판단 회의...취약지 선제 점검·안전관리 강화
기상철.jpg
▲7일 오전 9시 기준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도.(사진제공=기상청 제공)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수시로 뒤바뀌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는 10일 쯤 경남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눈'이 지난 2020년 영남 동해안을 강타한 태풍 '하이선'의 이동 경로와 유사한 진로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주를 비롯 해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권은 '카눈'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기상청 태풍정보와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오키나와 동북동쪽 해상에 위치한 카눈은 동쪽으로 향하는 경향이 약화 되고 이동속도(시속 7km)가 느려진 상태다.


초속 35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카눈은 7일 저녁 북서쪽으로 방향을 튼 뒤 일본 가고시마를 동편에 두고 북진을 계속하면서 10일 오전 9시경 부산 남서쪽 90km 해상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 무렵 '카눈'은 태풍강도 강을 유지한면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풍속 37m,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강풍반경은 약 350km 규모로 예측됐다.


하이선 나원공장.jpg
▲지난 2020년 9월 태풍 하이선이 경주를 강타할 당시의 모습./사진=신라신문DB

 

6일 오전까지만 해도 남해안에 이르렀을 때 카눈의 강도는 '중'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은 최대풍속이 '25㎧ 이상 33㎧ 미만' 정도일 때다.


현재 남해안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높은 29도 정도로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기 충분한 수준이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강도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일본 규슈 서쪽을 지날 때 지형의 영향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2020년 동해안 강타 '하이선' 유사 진로...동해안권 '촉각'


이번 '카눈'과 가장 유사한 진로를 보인 과거 태풍은 지난 2020년 영남지역을 관통한 태풍 '하이선'이 꼽힌다.


당시 하이선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강풍과 함께 많은 폭우가 쏟아지고 특히 동해안과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300mm내외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경주시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겹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동빈내항.jpg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일찍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피항하고 있다./사진=은재원 기자

 

경주시는 6일 오후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주낙영 시장 주재로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산사태위험지역 △급경사지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등 인명피해 취약지구에 대해 집중 관리해 위험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대피명령을 내려 시민 생명 보호에 만전을 다한다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기후변화 위기에서 재난 대응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며 "재난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므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6호 태풍 ‘카눈’.jpg
▲경주시가 6일 오후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주낙영 시장 주재로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태그

전체댓글 0

  • 7007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경주시, '카눈' 북상에 초긴장'…2020년 '하이선' 악몽(?)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