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8(일)
 
  • KTX·SRT 이용객 3년 새 2배↑…"역은 작아도 수요는 크다"
  • 경주시 "경주역에 열차 더 달라"...국토부·코레일에 증편 요청
표는 없고 수요는 넘친다.jpg
▲강을 가로지르는 고속열차. 경주역 KTX·SRT 정차 횟수는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이용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사진=코레일 제공)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고속열차가 모자랍니다. 경주시가 정차 확대를 공식 요청합니다." 하루 평균 8700명 넘게 이용하는 경주역. 경주시는 수요에 비해 정차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KTX·SRT 증편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역을 이용하는 고속열차 승객이 3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가운데 경주시는 KTX·SRT 정차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경주역의 일평균 KTX 이용객 수는 지난 2021년 2901명에서 2023년 5900명으로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SRT 이용객 수도 1798명에서 2823명으로 57% 늘었으며 운행횟수가 비슷한 역들과 비교할 때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차 횟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경주역은 KTX 기준으로 주중 상행 20회·하행 23회, 주말 상행 23회·하행 27회가 운행된다. SRT는 주중 상·하행 각 15~16회, 주말에는 18회 운행되고 있다. 


같은 기간 울산역은 KTX와 SRT를 합쳐 하루 70회 이상, 광명역은 90회 가까이 운행되는 것과 비교하면 경주역의 정차 횟수는 제한적이다.


특히 관광 성수기와 공휴일에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시민과 관광객 모두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수요에 걸맞은 공급 확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지역 관광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경주의 연간 관광객 수는 지난 2021년 3951만명, 2022년 4508만명, 2023년 4754만명, 2024년 4709만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4000만명 이상이 경주를 찾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고속열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X 경주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춘 정차 횟수 확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품격 있는 도시이자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국제적인 관문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고속열차 정차 확대는 관광과 경제, 시민의 삶이 연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국가와 지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국토교통부 및 철도운영사에 KTX·SRT 정차 확대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철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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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고속열차 "표는 없고, 수요는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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