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2018년 4월, 2019년 2월 상업운전 예정이었던 신한울 1ᆞ2호기의 운영허가가 3년 가까이 연기돼 오다 지난해 11월부터 신한울 1호기가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사에 보고안건으로 상정돼 8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위원들 간 의견이 합치되지 않아 심의를 못하고 있다.
경주·포항 지진 사태 이후 지진위험성을 반영한 부지안전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이유로 심의가 그동안 지연돼 왔다. 또 최근에 국내 원전에 설치하는 수소제거안전장치(PAR)의 결함 가능성 등을 제기하면서 안전성 문제 검증을 이유로 심의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울 1호기의 경우 지난 2014년 12월 운영허가를 신청한 지 약 7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원안위에서 보고안건으로 상정돼 논의 중에 있다.
반면 같은 노형인 UAE 바라카원전 1호기의 경우 약 59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운영허가를 받아 현재 상업운전 준비 중에 있고 바라카원전 2호기도 지난 3월 운영허가를 취득해 연료장전 중에 있다.
또한 UAE 바라카원전은 지난 2012년 7월 착공해 신한울원전 보다 약 2년 늦게 공사를 시작했고 중동지역의 특성상 사막이라 기온이 높고 주변 정세도 복잡해 건설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운영허가를 취득한 상황과 비춰보면 3년 넘게 운영허가를 못 받고 심사 중인 신한울 1ᆞ2호기는 매우 대조적인 상황이다.
현재 울진지역은 신한울 1ᆞ2호기 준공이 3년 정도 연기되고 신한울 3ᆞ4호기가 건설보류 된 상황에서 심각한 지역경기 위축, 인구감소, 지역 공동화를 비롯한 사회적ᆞ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지역에 범군민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조속한 운영허가를 촉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신한울 1ᆞ2호기는 당초 준공시점에서 약 3년 정도 연기됨에 따라 약 3조 정도의 공사비 인상과 더불어 법정지원금 및 지방세수 감소로 인해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북도에서는 정부와 원안위에 신한울 1ᆞ2호기의 운영허가가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