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예인생 40년 집대성 회고전 '생명의 순환과 우주적 에너지' 담아
- 'MUNDUS(UNIVERSE)–빛은 동방에서' 12월3일 인사동 통인화랑서 개막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토흔(土痕)의 창시자 도예가 이종능(67) 작가의 도예 인생 40년을 집대성한 회고전이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 'MUNDUS(UNIVERSE)-빛은 동방에서'는 작가의 40년 인생에서 가장 근원적 주제를 향한 귀환이다. 'MUNDUS'는 라틴어로 '세상, 우주'를 의미하며 '빛은 동방에서(The Dream from the East)'는
그의 예술이 인류를 향해 발신해온 동양의 정신과 생명성을 상징한다.
작가의 대표작 'Aurora et Marte', 'Anthulias Primordii' 등은 토흔의 철학 즉 자연, 시간, 인간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정체다.
수십 년 동안 빈 그릇을 빚어 온 작가는 도자(陶瓷)는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존재의 철학 그리고 '비움과 채움'을 동시에 품은 인간의 우주라고 설명한다.
이종능 작가가 창시한 '토흔(土痕)'은 흙의 표면에 남은 생명의 숨결과 불의 흔적을 쫒아 기어이 우주의 그림자라도 잡아 보려는 무모하고도 무진장의 인내가 필요한 창작법이다.
이 작가가 창시한 '토흔(土痕)'은 이제 세셰가 주목하는 미학의 경계를 넘어 철학적 언어를 교감하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그는 인위적 장식이나 완벽을 거부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흔적 그대로를 쫒아 우주의 잔영을 흙 속에 남긴다. 토흔의 미학은 '비움의 미(美)이자 순환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이 작가가 만드는 빈 그릇은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시간과 생명을 갈아넣어 미궁같은 허공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건 "흙이 인간이 되고 인간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길에 통과하는 버뮤다 같은 공간"을 상징한다.
이 작가의 작품은 각국 언론과 큐레이터들로부터 "자연과 인간의 숨결을 흙으로 빚어 가슴의 불로 숙성시킨 우주 철학자"라는 찬사를 받았고 '토흔'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미학의 경계를 넘어 철학적 언어를 교감하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이종능 작가는 "수없는 영겁의 시간 속에서 인간은 늘 미지의 세계를 향한 꿈을 꾸어왔을 것"이라며 "흙을 빚어 빈그릇을 만드는 일이 늘 새로운 우주를 만드는 일인 줄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만든 빈 공간에 무엇을 채우는가를 보아야 그들이 비로소 나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저 역시 그 설렘을 따라 영혼의 떨림을 따라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긴 여행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