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신문=은재원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은 지난 24일부터 12월1일까지 핀란드 POSIVA 및 스페인 ENRESA를 방문하여 방폐물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9일 공단에 따르면 POSIVA는 핀란드 원전사업자 2개사(TVO, FPH)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사용후핵연료 처분사업 담당 기관이다. 2001년 올킬루오토(Olkiluoto)에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인 온칼로(Onkalo)를 건설해 지난 8월부터 시운전 중으로 2025년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ENRESA는 스페인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 1992년부터 엘 카브릴(El Cabril)에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준위방폐물은 원전부지내 저장시설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단은 25일 POSIVA 본사에서 일카 포이콜라이넨(Ilkka Poikolainen) Posiva 이사장, 미카 포조넨(Mika Pohjonen) Posiva Solutions 사장이 참석한 3개 기관의 다자간 MOU 체결식을 진행했고 27일 Enresa 본사에서 호세 루이스 나바로 리베라(Jose Luis Navarro Rivera) 사장과 양기관의 MOU 체결식을 가졌다.
공단은 이번 MOU를 통해 △방폐물 관리정책 수립 및 부지선정 프로세스 △방폐물 처리, 운반, 저장 및 처분 △기타 현안 등에 대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핀란드 Posiva 및 Posiva Solutions와의 MOU는 지하연구시설 건설 및 운영 경험 공유 및 공동연구 추진, 전문가 교류를 통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추진 등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의 기술역량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스페인 Enresa와의 MOU를 통해 해체폐기물의 처리·처분과 고준위방폐물 중간저장시설 운영에 관한 정보 공유를 통해 공단의 미래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돈 이사장은 "지난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제7차 ICGR에 이어 기관 간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MOU를 기반으로 생산적인 협력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도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을 기점으로 공단 주도의 관리사업 추진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