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와 신라의 미소, 지속 가능한 내일을 상징
- 페루 리마에서 첫 선, 전통과 혁신 담은 디자인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식 엠블럼이 공개됐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24년 APEC 정상회의 외교·통상 장관 합동각료회의(AMM)에서 지난 14일(현지 시간) 처음으로 선보인 엠블럼은 대한민국 경북 경주에서 열릴 정상회의의 주제와 전통적 가치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엠블럼은 APEC의 주제인 '우리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내일-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Connect, Innovate, Prosper)'을 상징하며 경주가 아태지역 협력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했다.
엠블럼의 주요 모티브는 꽃에서 꽃으로 이동하며 생태계 번영에 기여하는 나비다. 나비는 APEC 회원국과 지역을 연결(Connect)하고 협력의 결실로 번영(Prosper)을 이루는 과정을 상징한다. 나비의 날갯짓은 변화와 혁신(Innovate)을 만들어내는 힘으로 해석됐다.
엠블럼 오른쪽에는 신라 천년의 미소를 품은 수막새가 자리 잡았다. 이 전통적 문양은 경주가 품은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APEC 회원국들을 환영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지난 8월부터 엠블럼 개발을 위해 민간 용역을 추진했다. 외부 전문가 자문과 준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번 엠블럼은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공식 행사 및 부대 행사, 홍보물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2025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아태지역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이번 엠블럼 발표를 통해 경주는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대표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