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신문=은재원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회의장 인근 보문단지 내 곳곳의 건물이 흉물로 방치돼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먼저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인근의 신라밀레니엄파크는 수년째 영업을 중단한 채 방치돼 있다.
인근의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54)씨는 ""한때 경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테마파크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잡초만 무성한 채 오가는 사람 없이 출입이 통제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또 보문호 광장에 위치한 보문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M아웃렛 업체가 대형 복합아웃렛을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으나 자금난을 겪으며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보니 텅빈 노후된 건물만 놓여 있다.
여기에다 콩코드호텔은 보문단지 개장과 함께 최고급 호텔로 이름을 알렸지만 자금난으로 지난 2015년 문을 닫으면서 10년째 방치되고 있다.
가림막으로 일부 막아놓았지만 건물 외벽 페인트가 벗겨지고 곳곳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주차장에는 사용하지 않는 유람선이 놓여 있어 보문단지 내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한때 호텔 정상화를 위한 신축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철거 비용에만 1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 측에서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더불어 우선적으로 방치된 건물들의 정비와 경관 개선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