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경전 산책과 마음공부-1
▶반야심경
1. 개요?
반야심경은 대승불교 반야사상(般若思想)의 핵심을 담은 경전이다. 사찰이나 불교의 모든 행사에서 반드시 '반야심경'이란 경전을 독송하고 있지만 반야심경이 하나의 독립된 경전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반야심경은 600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대반야경'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고덕(高德)들이 대반야경의 사상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편으로 핵심적인 부분을 260자로 간추린 것이 '반야심경'이다.
2. 반야심경의 뜻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독송되는 경으로 완전한 명칭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이다. 당나라 현장법사가 번역한 반야심경의 본래 제목은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密多心經)'인데 훗날? '마하(摩訶:maha)'라는 말을 앞에 붙였다.
그 뜻은 '지혜의 완성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심경(心經)의 '심(心)'은 일반적으로 심장(心臟)으로 번역되는데 이 경전이 600권의 크고 넓은 반야부(般若部) 경전의 정수를 뽑아내어 응축한 것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줄여서 '반야심경' 또는 '심경'이라고도 한다. 이는 '득도심경'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참모습인 공의 이치를 비추어 보는 반야의 지혜로써 모든 괴로움을 벋어나 최상의 깨달음,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경전'이란 뜻이다.
3. '반야심경'의 범어 원본은 약본과 광본 두 종류가 있다.
1)하나는 다른 모든 경전과 같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에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서(여시아문 일시분 왕사성 기사굴산중)로 시작되는 서분(序分)과 정종분과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모두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행)"로 끝나는 유통분(流通分)이 있는 광본이다.
광본에 의하면 부처님은 왕사성 영취산에서 삼매에 들고 그 삼매 속에 관자재보살 역시 깊고 미묘한 반야바라밀다를 관조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때 사리불이 부처님의 힘을 빌어 관자재보살에게 공손하게 설법을 청하는 내용이 묘사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관자재보살이 약본의 내용을 그대로 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유통분에서는 부처님이 삼매에서 깨어나 관자재보살을 칭찬하면서 청중들에게 그이 말을 귀담아 듣고 수행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광본은 다섯 가지 중요한 광본이 있는데 당나라 때의 '반야'와 '이언'이 함께 번역한 판본이 대표적이다.
2) 다른 하나는 서분과 유통분이 없이 다만 정종분(正宗分)만 있는 약본이다. 약본은 금강경 번역으로 유명한 후진의 구마라집(344~413)이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과 당나라 현장(600~664)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이 있으며 우리들이 독송하고 있는 반야심경은 현장역의 약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효(元曉)의 '반야심경소'와 원측(圓測)의 '반야바라밀다심경유찬'이 있는데 원효의 것은 아깝게도 현존하지 않는다.
■한 병 석
▷1956년 경주출생
▷경주중·고등학교 졸업
▷영남대 법학과 졸업
▷경주불교학생회
▷영남대학교 불교학생회
▷무진사 경전강의 법사
▷알기 쉬운 금강경, 알기 쉬운 법화경, 법화경 강의, 지혜의 완성에 이르는 담마 명상, 등 다수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