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부시장 "몸은 떠나지만 항상 경주와 함께 하겠다"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제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제 고향 경주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항상 경주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성학(59) 경주부시장이 오는 28일 열리는 퇴임식을 끝으로 36년 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한다. 김 부시장은 지난 1988년 8월 월성군청(現 경주시청) 양북면사무소(現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9급 서기보로 공직에 첫 입문했다.
이후 1992년 경북도로 자리를 옮긴 뒤 정책기획관실 기획조정담당, 혁신법무담당관, 소통협력담당관, 정책기획관, 미래전략기획단장,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처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다.
이어 지난해 1월 고향이자 공직자로 첫 발을 디딘 경주시 부시장으로 취임해 환경부 낙동강수계 특별지원사업 공모 선정, 국가하천 형산강 하천 환경정비사업 추진, 경주시 환경교육센터 조성 등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또 지난달 20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현장실사단 경주 방문 당시 대릉원과 월정교,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쳐 정상 입국 장소인 김해국제공항 내 VIP 의전실을 직접 안내하며 APEC 정상회의 유치에 힘을 실었다.
특히 김 부시장은 행정 9급 서기보로 시작해 3급 부이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곡면 무과리가 고향인 김 부시장은 현곡초·문화중·경주고를 거쳐 경북산업대 행정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생활 중에도 경북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 공무원'으로도 불린다.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조직원과의 관계가 매우 원만해 상급자와 부하직원 모두가 선호하는 '스마일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성학 부시장은 "동료, 후배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며 "비록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지역의 일꾼이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그대로 간직한 채 경주의 발전을 위해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