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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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이종능 작가.(사진=지산도천방 제공)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세계도자사 최초로 흙에 불의 형상을 담아낸 토흔(Tohheun)의 창시자 이종능 작가는 흙의 본질적인 원시성에서 색감, 질감, 형태 그리고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의 작가다.


이 작가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0월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회에 서울 전시회에 이어 또 다시 오마주 작가로 선정돼 참여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작가는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던 그리고 그 그림을 보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길 바랬던 마티스를 도예작품으로 오마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많은 고민의 시간이 지나고 캔퍼스에 물감과 색종이의 붓질과 가위질을 대신해 1250도의 불길에서 따스한 영혼이 깃든 행복감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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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분홍빛누드, 오른쪽이 루마니아풍 블라우스 작품.(사진=지산도천방 제공)

 

또 "마티스의 원작을 재해석해 거장 마티스가 흙 작업을 했으면 어떤 느낌의 작업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도자기의 형태를 우아한 여인의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그 위에 거장 마티스의 손을 잠시 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의 작품 중 흙의 원시성이 만들어낸 색감의 '춤II'와 '분홍빛누드'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부산 전시회에서는 이 작가의 신작 5점이 최초로 공개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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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춤Ⅰ, 오른쪽이 춤Ⅱ 작품.(사진=지산도천방 제공)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회는 원작은 물론 영상과 사진,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앙리 마티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0여점에 달하는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그가 남긴 방대한 원화 작품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 단독 전시 중 최다 작품 점수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의 원본이 공개돼 그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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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녹색스타킹의 푸른누드, 오른쪽이 푸른누드Ⅱ 작품.(사진=지산도천방 제공)

 

경주 출신의 지산 이종능 작가는 이번 부산 전시회에 신작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3월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춤'을 소장한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등을 방문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흙에 불의 형상을 담아내는 토흔(Tohheun)이라는 독특한 도예 세계를 창조한 도예가 이종능은 "예술이란 부족함과 나약한 인간 내면의 절실함이 빚어낸 따스한 행복이며 설렘은 창작의 주춧돌"이라며 "마티스처럼 그의 토흔 작품에 봄날의 밝은 즐거움을 담아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꿈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능 작가는 일찍이 실크로드를 비롯해 캄차카반도의 화산까지 3년의 배낭여행을 통해서 동양3국의 도자기 문화를 호흡하고서 그 토양 위에 그만의 독창적인 도자세계인 토흔의 싹을 틔워가고 있으며 어떤 계파나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창작욕구를 자유 분방하게 표현하는 도예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영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뉴욕, 도쿄, 아부다비, 두바이, 러시아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통도예의 정수를 세계각국에 알리고 있는 일명 예술외교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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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음악, 오른쪽이 푸른누드Ⅺ 작품.(사진=지산도천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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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출신 도예가 이종능 작가 '앙리 마티스 부산 전시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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