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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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문=은윤수 기자] 올해 들어 경주지역의 강수량이 저조한 가운데 가뭄으로 인한 경주지역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뭄과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정장애, 착과불량, 낙과 및 과실발육저하 현상, 병해충 발생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31일 현재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기상정보에 따르면 5월 경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고작 4.2.mm로 최근 10년 5월 평균 강수량 86.6mm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경주지역 평균 강수량이 이처럼 적었던 사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 경주지역 강수량은 지난 1월 24일 내린 평균 1.0mm가 전부였으며 5월에는 지난 2일과 3일 그리고 23일 내린 평균 4.2mm가 유일하다. 


5월에 경주지역 10mm 이하 강수량을 보인 사례는 최근 10년 간 최초로 기록될 정도로 드문현상이다. 


기상정보 기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013년 84.0mm, '14년 35.0mm, '15년 42.9mm, '16년 56.7mm, '17년 21.5mm, '18년 72.9mm, '19년 16.0mm, '20년 38.4mm, '21년 96.9mm 였으며 앞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올해 5월 가뭄은 기상관측 이후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농작물에 도움이 되는 비다운 비는 지난달 23일 천북면에 내린 45㎜ 이후로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시는 경주지역 농업용 저수지 391곳(경주시 관리 316개소, 농어촌공사 관리 75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경주시 관리가 56.6%, 농어촌공사 관리가 58.1%, 닥동댐 저수율이 55.12%로 물 부족으로 인한 수도작 민원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연 빗물에 의지해 경작하는 논·밭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밭작물보다 피해 규모나 우려는 덜하지만 벼농사 피해도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양수시설이 확보된 수리안전답의 벼는 생육이 양호하지만 그렇지 못한 천수답의 경우 밭작물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다행히 지난 5부터 6일까지 반가운 비가 내려 농심의 타는 가슴을 적셔줬다. 충분한 비의 양인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가뭄에 단비여서 마음만은 촉촉해 보엮다. 


시민 최모(68·불국동)씨는 "한 달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땀 흘려 심어 놓은 밭작물이 시들어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비만 내릴 수 있다면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가뭄 피해 현황 조사와 현정점검 등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다"면서 "자체적인 가뭄재난 위기 매뉴얼을 현행화 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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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타는 농심 '농민들 가슴도 쩍쩍 갈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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